<6.17> 고운사 자연복원 2차 식물 모니터링 다녀왔습니다.
- 작성자:대구환경교육센터
- 등록일:26-07-14 04:30
- 댓글:0건
- 조회수:106회
본문
2025년 경북 산불 후 산림복원 과정에서 자연복원을 하기로 한 고운사 주변 산림의 자연복원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그린피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시민과학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그곳에 지난 5월 20일에 이어, 6월 17일 2차 식물 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2차 때는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맑아서, 초록의 숲 그리고 뜨거운 숲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진 : 산불로 죽어간 소나무>
2번째로 왔기 때문에, 지난 번에 조사했던 초입의 초본식물들은 다시 만나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지난 번 조사 때 오르지 못했던 가파른 길의 나무와 식물들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타고 올라가니, 죽은 소나무 사이사이로 초록의 식물들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진달래와 철쭉, 싸리나무, 참나무가 저마다의 생명력을 피워 올리는 중이었습니다.
특히 곳곳에 무리 지어 자란 싸리나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싸리나무는 산불 이후의 척박한 환경에서 뛰어난 생존력과 적응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정착하는
가장 먼저 자리를 잡는 대표적인 '선구식물' 이라고 합니다.
![]()
산불로 타버린 소나무의 검게 그슬린 고사목 사이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깊은 인상으로 남는 하루였습니다.
산불이 아니였다면, 초록색 소나무 잎 사이로 비치는 하늘이었을 텐데, 산불 이후에 보이는 저 하늘의 모습이 유독 마음 한 구석에 길게 남습니다.
자연복원의 현장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풍경일 것입니다.
산불 이후 자연의 치유력에 맡겨두는 방식과 달리, 불타버린 소나무를 베어내기 위해 중장비가 산을 헤집고 들어와,
그 자리에 새 나무를 심는 인공복원이었다면 사라졌을, 불타버린 소나무 군락의 엄숙한 모습입니다.
산불 이후의 숲은 죽어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무수한 생명의 맹아들이 땅을 뚫고 올라와 있었고, 지난 5월 마주했던 고운사의 깊은 숲속보다도 더 짙고 강인한 초록의 생명력이 온 산을 채워가고 있었습니다.
* 6.17 2차 모니터링 때 기록한 식물 목록 중 일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